지난 글에서는 지진이 났을 때 건물이 어떻게 흔들림을 견디는지 살펴봤습니다. 강성역설과 연성설계, 그리고 건물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댐퍼시스템까지 이야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건 댐퍼였습니다. 실제 초고층 건물에서는 이 장치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가 대만의 타이베이 101 타워입니다. 2024년 4월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높이 508m에 달하는 타이베이 101 타워의 내진·제진 기술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초고층 건물이 지진에 강한 이유를 단순히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 상층부에 660톤짜리 거대한 쇳덩어리가 매달려 있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댐퍼, 건물 안에 매달린 660톤의 비밀타이베이..
지진이 나면 고층 아파트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지진 사례와 2017년 포항 지진 당시의 피해 자료를 살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저층 필로티 건물이 무너지는 동안 고층 아파트는 흔들리기만 하고 버텼습니다. 단단해서가 아니라 흔들렸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그 구체적인 구조적 이유를 짚어봤습니다.강성역설 — 단단할수록 왜 더 위험한가2026년 8월 10일 콜롬비아 초코주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 직후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기둥이 통째로 주저앉은 건물들이 죄다 저층 소형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직관적으로는 키 큰 건물이 먼저 쓰러져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반대였습니다.이것이 지진 공학에서 말하는 강성역설(Sti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