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알면, 집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집과 건물에 숨어 있는 원리를 쉽게 풀어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건축 이야기, 집의 원리.

주거·생활 원리2026. 9. 7. 01:35

벽이 젖었는데 결로일까 누수일까? 물의 출발점이 다르다

벽이나 천장에 물자국이 생기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 물은 어디서 온 걸까요?겉으로 보기에는 결로도 누수도 결국 벽이 젖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혀 다릅니다.결로는 실내 공기 속에 있던 수증기가 차가운 표면에서 물로 바뀌는 현상이고, 누수는 원래 다른 곳에 있던 물이 틈이나 배관, 건축 부위를 거쳐 이동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따라서 물자국을 구별하는 첫 질문은 “어떻게 생겼나?”보다 “이 물은 어디에서 출발했나?”에 가깝습니다.창문에 맺힌 물은 어디에서 왔을까?겨울 아침 창문에 맺힌 물방울부터 생각해 보면 결로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습니다.실내 공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공기가 차가운 창이나 벽 표면과 만나 온도가 내려가면 어느 순간..

주거·생활 원리2026. 9. 6. 23:19

욕실 배수구에서는 왜 냄새가 올라올까? (트랩, 봉수, 하수 냄새)

욕실을 깨끗하게 청소했는데도 며칠 지나면 다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배수구 안쪽이 덜 닦였나 싶어 덮개까지 열어가며 청소했습니다.그런데 냄새가 반복되면서 조금 이상했습니다. 더러운 곳을 닦았는데도 냄새가 다시 난다면, 냄새가 욕실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배수구 아래는 결국 배수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 사실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배수관 쪽 냄새가 욕실로 올라오지 않도록 중간에서 길을 막아주는 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욕실 냄새를 찾을 때는 무엇으로 냄새를 없앨지보다, 냄새가 어느 길을 통해 들어왔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평소에는 배수구 아래의 길이 막혀 있다욕실 배수구는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야 하지..

건축·구조 원리2026. 9. 4. 16:00

아파트는 왜 대부분 철근콘크리트로 지을까? (RC구조, 아파트 구조)

아파트 공사장을 보면 완성된 건물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벽이 세워질 자리에는 철근이 촘촘하게 얽혀 있고, 그 주위에 거푸집을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부어 한 층씩 골조를 만들어갑니다.저도 처음에는 아파트를 철근콘크리트로 짓는 이유를 단순히 “튼튼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알고 보면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아파트는 수많은 세대가 층층이 쌓이고 비슷한 평면이 반복되는 건물입니다. 화재에 견뎌야 하고,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며, 바람과 지진 같은 힘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동시에 수십 층을 반복해서 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철근콘크리트가 아파트에 많이 쓰이는 이유는 어느 한 가지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아서라기보다, 이런 여러 조건을 비교적 균형 있게 만족시키기 때문입니다.아파트는 위에..

건축·구조 원리2026. 9. 4. 14:42

콘크리트에는 왜 철근을 넣을까? (철근콘크리트, 인장력)

콘크리트는 손으로는 흠집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단단합니다. 그런데 아파트를 짓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는 어김없이 수많은 철근이 들어갑니다.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콘크리트를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철근을 넣는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철근콘크리트의 원리를 알고 보면 조금 다릅니다.콘크리트와 철근은 똑같은 일을 하는 재료가 아닙니다. 서로 잘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왜 하필 철근일까요? 다른 금속도 많은데 철근을 콘크리트 속에 넣었을 때 두 재료는 어떻게 하나의 구조물처럼 힘을 받을 수 있을까요?콘크리트는 단단한데 왜 철근이 필요할까?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콘크리트가 모든 방향의 힘에 똑같이 강한 재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콘크리트는 눌리는 힘인 압축에는 강하지만..

Copyright © 2026 집의 원리. All Rights Reserved.